정신과 의사라고 둘러대고 규영을 찾아간 서현, 사랑이 온다 26회


※ 사랑이 온다 26회(10월 31일 방송)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사랑이 온다 26회에서 장서현은 뜻밖의 거짓말을 했다. 패션 디자이너인 서현이 자기가 정신과 의사라고 나선 것이다. 그렇게 해서 만나러 간 사람은 규영이었다.
서현은 왜 그렇게까지 해서 규영 앞에 섰을까. 방송에서 나온 일을 먼저 적고, 내 해석은 따로 밝혀 쓴다.
수남의 하소연에 끼어든 한마디

먼저 방송에서 나온 일이다. 수남은 카페에서 정우에게 규영 이야기를 꺼냈다. 아들 흥식이 규영의 이마를 튕겼는데 규영이 기절했고, 깨어나 보니 기억을 다 잃었다는 것이다. 수남은 변호사라면 아는 의사가 있지 않겠냐며 도와 달라고 했다.
그때 근처 자리에 있던 서현이 끼어들었다. 자기가 도울 수 있다며, 정신과 의사이고 기억상실이 전문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환자를 먼저 만나 보고 싶다고 했다.
KBS 공식 인물 소개에서 서현은 패션 디자이너다. 그러니까 이 말은 거짓말이다. 목적도 분명하다. 규영을 만나러 갈 길을 만든 것이다.
맹장 수술 이야기를 들은 서현

같은 26회의 다른 클립에는 집에서 아버지 훈태와 나눈 대화가 있다. 서현은 한씨 집안 사람들을 «그것들»이라고 부르며, 잘 살던 남의 집까지 끌어들인다고 화를 냈다.
훈태는 그 아이들도 가족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윤희의 딸이 서현이면 규영도 서현의 동생이라는 말까지 했다. 서현은 막 갖다 붙이면 가족이냐고 맞받았다.
그러자 훈태가 옛날 일을 꺼냈다. 서현이 맹장 수술로 입원했을 때 규림이 10년 만에 윤희에게 전화해 한 번만 와 달라고 했는데, 윤희는 서현의 병실을 지켜야 한다며 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훈태는 그 일이 계속 마음에 걸리고, 규림에게 큰 빚을 진 것 같다고 했다.
규영은 바로 «돌아가라»고 했다

서현의 거짓말은 오래 가지 않았다. 수남의 집에서 마주 앉자 규영은 자기가 정상이라고 했다. 사정이 있어 기억상실인 척하는 것이니 그냥 돌아가라는 것이다.
상담비를 따로 줄 테니 가라는 말에 서현도 물러서지 않았다. 범죄자 주제에 그런다고 쏘아붙였고, 규영은 자기가 범죄를 저지르는 걸 봤냐고 받아쳤다. 이 말들은 두 사람이 싸우며 한 말일 뿐, 26회 클립만으로 누가 옳은지 가릴 수는 없다.
서현은 "왜 우리 아빠까지 끌어들여?"라고 따졌다. 네가 누구냐는 물음이 돌아오자 장훈태의 친딸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서로의 옷깃을 움켜쥐었다.
여기부터는 내 해석이다

서현의 거짓말은 규영을 돕고 싶어서라기보다 아버지를 지키고 싶어서 나온 것 같다. 규영을 만나 처음 꺼낸 진심이 동생 걱정이 아니라 우리 아빠였기 때문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친딸»이라는 말이다. 훈태는 규영도 네 동생이라고 했다. 서현은 그 규영 앞에서 자기는 훈태의 친딸이라고 했다. 아버지가 넓혀 놓은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자기 자리부터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짐작이다. 서현이 왜 의사라고 했는지 방송에서 직접 설명한 대목은 내가 확인한 클립에는 없다.
그래도 한 가지는 남는다. 서현은 그 집안을 남이라고 하면서도 제 발로 규영을 찾아갔다. 옷깃을 놓은 뒤에도 서현이 규영을 남으로만 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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