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피 무늬로 밀어내자 가죽 재킷으로 왔다, 사랑이 온다 21회 같이 미치겠다는 무진


※ 사랑이 온다 21회(10월 11일 방송)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사랑이 온다 21회는 규림이 작정하고 미움받으려 한 회차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호피 무늬로 차려입고 무진의 레스토랑에 나타났고, 그 뒤로도 억지가 계속됐다.
그런데 무진은 도망가지 않았다. 오히려 마지막에 자기 옷차림까지 바꿔서 나타났다. 규림의 작전이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막혔는지 차례로 짚어 본다.
레스토랑 손님들 앞에서 일부러 망가진 규림

KBS 기사에 따르면 규림은 호피 무늬 차림으로 레스토랑 손님들의 눈길을 끌었다. 일부러 큰 소리로 "내가 이렇게 무식하다니까"라고 말했고, 조개를 손으로 빨아 먹고 하이힐을 테이블에 올려 닦았다.
손님들에게 대신 사과한 사람은 무진이었다. 당황한 얼굴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자리를 먼저 수습했다. 규림은 부끄러움을 이용하려 했는데, 무진은 그 부끄러움을 같이 짊어진 셈이다.
옷도 사 달라, 냉장고도 바꿔 달라

쇼핑에 나선 규림은 노출이 많은 옷을 입어 보고는 전부 사 달라고 졸랐다. 차에서는 코를 골며 잤고, 자면서 침도 흘리고 이도 간다는 말까지 늘어놓았다. 무진은 스트레스가 많으면 그럴 수 있다며 병원에 가 보자고 했다.
아침에는 무진이 식사를 챙겨 한가네를 찾자, 규림은 냉장고와 세탁기, TV까지 바꿔 달라고 했다. 무진은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다. 싫어할 일을 아무리 내놓아도 다 받아 주니, 작전은 점점 규림 쪽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이불 속 비명과 한결의 한마디

정작 가장 힘든 사람은 규림이었다. 집에 돌아온 규림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소리 없이 비명을 질렀다. AI가 시킨 대로 하면서도 이게 맞느냐고 하소연했다. 이 장면이 있어서 앞선 억지들이 밉기만 하지 않고 웃기면서 짠하게 남는다.
동생들은 누나를 걱정했고, 레스토랑 게시판에 올라온 규림의 동영상을 보고 놀랐다. 그때 아들 한결이 "무진 아저씨한테 거절당하는 게 목표야?"라고 물었다. 어른들이 걱정만 할 때 아이가 먼저 속뜻을 짚은 순간이었다.
무진도 이미 알고 있었다

무진도 규림의 뜻을 알아챘다. 흥식을 찾아가 "내가 도망이라도 칠 줄 알았나?"라며 속상함을 털어놓았다. 흥식은 어머니와 의절하고 집까지 나온 무진을 보면 규림이 얼마나 부담스럽겠느냐고 했다.
무진의 답은 "사람이 아니라 배경만 보는 우리 어머니가 옳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였다. 집을 나온 까닭이 규림 탓만은 아니라는 말로 들린다. 규림이 덜어 주려던 짐을 무진은 애초에 규림의 짐으로 보지 않은 것이다.
호피 다음은 가죽 재킷, 21회 엔딩

밤이 되자 규림은 더 화려한 차림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진도 달랐다. KBS 기사는 이 장면을 무진이 파격적인 차림으로 규림의 예상을 뒤집었다고 전했고, 공식 엔딩 클립 제목에는 "같이 미치면 되지 뭐"라는 말이 달렸다.
말리거나 떠나는 대신 같은 편에 서 버린 것이다. 밀어내려고 꺼낸 옷차림이 둘을 더 닮게 만들었으니, 규림으로서는 가장 곤란한 답이었을 것이다. 다음 수를 잃은 규림이 이제 무슨 말을 꺼낼지가 21회의 끝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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